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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맥주의 이름 유래와 제조 과정,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by 마사지볼1 2025. 4. 9.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마셔봤을 일본 대표 맥주 브랜드, ‘아사히(Asahi)’.
깔끔하고 청량한 맛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 맥주는, 맛뿐만 아니라 이름의 의미와 제조 방식도 흥미롭다.
오늘은 ‘아사히 맥주’라는 이름의 유래와 함께, 그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자.

먼저 이름부터 살펴보자. ‘아사히(朝日)’는 일본어로 **‘아침 해’, 즉 ‘떠오르는 태양’**을 뜻한다.
1889년, 오사카에서 설립된 아사히 맥주는 당시 서양식 맥주를 본격적으로 일본에 들여와 생산하던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였다.
‘일본을 대표하는 새로운 맥주를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밝고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신선한 맛을 주는 맥주’라는 뜻으로 ‘아사히’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연결된다.
신선하고 깔끔한 맛, 시대를 선도하는 품질을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이름에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다.

아사히 하면 떠오르는 대표 제품은 역시 ‘아사히 수퍼 드라이(Super Dry)’다.
1987년에 처음 출시된 이 제품은 기존 일본 맥주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드라이한 맛을 앞세워 대히트를 기록했다.
‘드라이’라는 표현은 원래 와인에서 단맛이 적은 것을 뜻하는데,
아사히는 이를 맥주에 적용하여 단맛과 잔미(뒤끝의 텁텁함)를 줄이고,
끝맛이 빠르게 떨어지는 깔끔한 목넘김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이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기본적으로 맥주의 제조 과정은 물, 맥아(보리), 홉, 효모라는 네 가지 재료에서 시작된다.
아사히는 특히 물의 순도와 홉의 향, 발효의 타이밍을 철저하게 관리해 맛의 균일함을 유지한다.

1단계는 맥아를 맷돌에 갈아 당화시키는 과정이다.
뜨거운 물에 맥아를 넣고 끓이면 전분이 당분으로 분해된다.
이 과정을 통해 효모가 먹을 수 있는 영양분이 생긴다.

2단계는 홉을 넣고 끓이기다. 홉은 맥주 특유의 쌉싸름한 풍미와 향을 부여한다.
아사히는 쓴맛이 너무 강하지 않도록 홉의 양과 투입 시점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3단계는 발효다. 당화된 액체(맥즙)에 효모를 넣고 일정 온도에서 발효시키면,
당분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로 바뀌며 맥주가 만들어진다.
아사히는 ‘아사히 수퍼 드라이’만의 맛을 위해 특별히 선별된 효모 균주를 사용한다.

마지막 단계는 숙성과 여과.
발효가 끝난 후 일정 기간 숙성하며 맛을 안정화시키고, 불순물을 여과해 맑고 투명한 색을 완성한다.
그리고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 후 병입 또는 캔에 담겨 전 세계로 출고된다.

특히 아사히는 ‘드라이 공법’을 통해 단맛을 최대한 줄이되, 풍미는 그대로 살리는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해왔다.
이 기술 덕분에 ‘수퍼 드라이’는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맥주로 자리 잡았고,
일본은 물론 아시아, 유럽, 북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아침 해를 뜻하는 이름처럼, 새로운 시대의 맥주 문화를 밝히고자 한 아사히의 정신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깔끔한 맛, 꾸준한 기술 개발, 그리고 품질 관리의 철학이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한 캔의 맥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다음에 아사히 맥주를 마실 때는, 그 안에 담긴 역사와 기술을 함께 음미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