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무말

“왜 그는 때리면서 관심을 표현할까? 중1 남학생의 심리 해부”

by 마사지볼1 2025. 5. 12.

가방을 뒤지고, 여학생을 장난처럼 때리고, 잘생긴 외모에 형제 간 억압과 엄한 아버지까지. 중1 남학생의 반복적 문제 행동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감정 표현, 권력 인식, 자아 혼란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합니다.


 

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그는 같은 학원 여학생의 가방을 뒤져 화장품을 꺼내 바르고,
반복적으로 ‘장난’이라는 이름 아래 여학생을 때리는 행동을 한다.
그에겐 두 살 위의 형이 있고, 아버지는 매우 엄격하며,
그 자신은 또래보다 외모가 뛰어난 편이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버릇 없는 아이’의 문제가 아니다.
그는 자기 표현 방식이 뒤틀린 채 성장 중인 아이일 수 있다.
이번 글에선 이 아이의 행동 이면에 있는 심리구조와 환경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해석해본다.


1. 💬 왜곡된 애정 표현: ‘때린다’는 방식으로 다가가기

이 남학생은 여학생에게 직접적인 호감 표현 대신,
가방을 열고 물건을 사용하거나, 장난을 빌미로 ‘툭툭’ 때리는 식의
비언어적, 공격성 섞인 접촉 방식을 보인다.

📌 이런 행동은 ‘폭력성’보다는
✔️ 감정을 다루는 언어 능력이 미숙하고,
✔️ 애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학습되지 않은 환경에서
흔히 나타난다.

“내가 관심 있다는 걸 어떻게 보여줘야 하지?” → “불편하게 해서 반응이라도 얻자.”

이것은 애정 결핍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관계를 확보하는 방식’을 잘못 습득한 전형적 패턴이다.


2. 🧠 형제 관계: 위계적 서열 구조 내 ‘보상심리’

형이 있는 아이들, 특히 두 살 터울의 형에게 자주 억압받는 환경
형제 간 비교, 경쟁, 무시를 일상적으로 경험하게 만든다.

✔️ 형에게 눌려 지낸 경험은
→ 자기도 모르게 자신보다 약하다고 느끼는 대상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습관으로 나타난다.

특히 ‘화장품을 바르다’는 행위는

  • 여성적인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권력감’
  • 그리고 그것을 통해 ‘상대 반응을 통제하는 재미’
    라는 보상감각을 제공한다.

“형에게 눌렸던 나는, 여기선 위에 있어.”

이것은 위로부터 받은 억압이, 아래를 향한 통제로 반복되는 구조다.


3. 🧊 아버지의 엄격함: 감정 억압 → 행동 왜곡

아버지가 매우 엄하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 실수나 감정 표현에 대해 벌을 받거나,
✔️ 감정이 억압되는 것을 반복적으로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 감정을 말로 풀지 못하고,
  • 대신 행동으로, 그것도 주변 사람에게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표출한다.

“내가 힘들어도 말 못 하니, 남에게 불편함을 줘서라도 감정을 확인받겠다.”

이것은 억압된 아이의 감정 되찾기 시도다.


4. 😎 ‘잘생긴 아이’의 외모 자각과 사회적 위치 의식

또 하나 중요한 요인: 그는 잘생긴 편이다.
이것은 자아 형성기에 강한 영향을 준다.
✔️ 교우관계에서 중심이 되기 쉽고
✔️ 어른들로부터 ‘호감형’ 취급을 받으며
✔️ 실수해도 ‘장난’으로 넘겨지는 경험이 반복된다면?

“나는 이 정도는 해도 된다”는 특권의식이 생기기 쉽다.
→ 동시에 ‘나는 특별하다’는 기대에 부응하려는 강박도 생긴다.

📌 이런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어디까지 용납되는지를 ‘계속 시험’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 과정에서 타인을 도구화하거나 실험 대상으로 삼을 위험이 있다.


5. 🔁 감정과 권력의 혼합: 통제가 곧 애정이라고 믿는 아이

이 남학생은

  • 감정을 표현하는 법은 배운 적 없고
  • 힘의 위계를 감정과 연관짓는 방식에 익숙하다.

즉,
✔️ 누군가를 제압하거나 불편하게 만들어서
✔️ 그 반응을 통해 “나에게 감정이 있구나”라고 느끼는 방식.

“그 애가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계속 반복해. 왜냐면 싫어하니까 나를 보고, 나를 기억하니까.”

이건 명백히 왜곡된 방식이지만, 본인은 그것이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 결론: 이 남학생은 ‘나쁜 아이’가 아니라, ‘감정을 잃어버린 아이’다

그는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지만,
✔️ 감정은 표현하지 말라고 배웠고
✔️ 권위에는 눌려봤으며
✔️ 외모 덕분에 행동이 무시되거나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

그런 아이는 결국
“내 감정을 상대가 느끼게 만들어야 해”라는 방식으로
관계를 시도한다.


🎯 대응 방향: 감정 언어를 가르치고, 경계 의식을 세워줘야

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 “하지 마”
❌ “그게 잘못이야”
이런 말보다

✅ “넌 지금 무슨 감정이었을까?”
✅ “그 감정은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 “상대는 그때 어떤 느낌이었을 것 같아?”

이런 질문들이다.

그를 멈추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스스로 바라보게 하는 것,
그것이 이 아이를 진짜 변화시키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