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핸드드립 커피가 도저히 못 마실 맛이었다면? 커피가 망한 이유 15가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초보자가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부터, 다음에는 실패하지 않기 위한 팁까지 알려드립니다.
직접 내린 커피가 도저히 못 마실 맛이 나와 당황하셨나요?
처음 핸드드립을 시작하면 누구나 겪는 흔한 실수들입니다.
아래 15가지 실패 원인을 체크해보세요. 해결책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1. 로스팅된 지 오래된 원두 사용
로스팅한 지 오래되면 향미와 신선도가 확 떨어집니다. 에티오피아 내추럴처럼 향은 강하지만 추출 난이도 높은 원두를 초보자가 선택한 게 문제였을 수 있다. 원두 보관을 잘못해 산패가 시작된 경우도있습니다.
2. 원두 보관 상태 불량
원두를 개봉 후 공기, 습기, 햇빛에 노출하면 산패가 빨라집니다.
해결 팁: 차광 밀폐용기에 실온 보관, 절대 냉장고 X.
3. 초보자에게 어려운 원두 선택
향미가 강한 내추럴 가공 원두는 밸런스 맞추기 어려워요.
해결 팁: 초보는 워시드 가공의 브라질·콜롬비아 원두부터 시작하세요.
4. 원두 그라인딩 굵기 오류
너무 곱게 갈면 과다추출로 쓴맛, 굵게 갈면 물맛 납니다.
해결 팁: 드립 전용 중간 굵기(설탕보다 약간 굵게)를 사용하세요.
5. 물 온도가 너무 높음
100℃ 뜨거운 물을 붓는 순간 쓴맛과 텁텁함이 강해집니다.
해결 팁: 90~92℃ 물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포트에서 끓인 후 1분 식히세요.
6. 물 붓는 속도와 시간 조절 실패
너무 천천히 붓거나 시간을 끌면 과다추출로 떫고 씁니다.
해결 팁: 전체 추출 시간은 2분 30초~3분이 적당합니다.
7. 뜸 들이기 생략
뜸을 안 들이면 원두 내 가스가 추출을 방해해 맛이 나빠집니다.
해결 팁: 처음 30초간 원두가 촉촉해질 만큼 물을 부어 뜸 들이세요.
8. 필터를 안 적시고 추출 시작
건조한 필터를 그대로 쓰면 종이맛이 섞입니다.
해결 팁: 드리퍼에 필터를 끼우고, 뜨거운 물로 한 번 헹궈주세요.
9. 드리퍼·서버에 세제 찌꺼기 남음
세척 후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잔류 세제로 맛이 망가집니다.
해결 팁: 미온수로 충분히 헹군 뒤 건조하세요.
10. 물과 원두의 비율이 엉망
감으로 물을 부으면 싱겁거나 너무 진해집니다.
해결 팁: 원두 1g당 물 15g (1:15 비율)이 가장 무난합니다.
11. 물 붓는 방식이 고르지 못함
한쪽에만 집중해서 부으면 과추출 또는 미추출 됩니다.
해결 팁: 중심에서 원을 그리며 바깥쪽으로 고르게 부어주세요.
12. 너무 많은 양을 한 번에 추출
500ml 이상 내려버리면 맛 균형 잡기 어려워집니다.
해결 팁: 초보자는 한 번에 250~300ml 추출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13. 미리 갈아둔 원두 사용
갈아둔 원두는 공기와 접촉하면서 산화가 빠르게 일어납니다.
해결 팁: 추출 직전에 갈아서 사용하는 게 맛과 향을 살리는 핵심입니다.
14. 감으로만 물 붓기
드립포트를 아무렇게나 들고 붓다 보면 맛이 들쭉날쭉합니다.
해결 팁: 손목 고정 후 일정한 속도로 물을 붓는 연습을 하세요.
15. 마음만 앞섰고, 연습이 부족
커피 장비만 갖췄다고 좋은 맛이 나오지 않습니다.
해결 팁: 망친 커피도 기록하면서 연습하세요. 맛은 손에 익는 과정입니다.
마무리
핸드드립은 ‘감성’이 아니라 섬세함과 반복 연습의 예술입니다.
망한 커피도, 실패한 시도도 소중한 경험입니다. 이 15가지 실수만 피하면, 다음 드립은 지금보다 분명 더 나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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