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소 내추럴 커피는 산소를 차단한 상태에서 발효시킨 뒤 말리는 가공 방식입니다. 일반 내추럴과 무엇이 다르고, 어떤 향미가 나는지 설명합니다.
✅ 무산소 내추럴이란?
무산소 내추럴(Anaerobic Natural)은 말 그대로
산소가 없는(무산소) 상태에서 발효시키고,
그다음 과육을 제거하지 않은 채로 건조시키는(내추럴) 방식입니다.
즉,
커피 체리를 그대로 발효 탱크에 넣고, 산소를 차단한 채로 며칠간 숙성시킨 뒤
말려서 생두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에요.
이 방식은 최근 몇 년 사이 스페셜티 커피 대회에서 화려한 맛을 뽐내며 유행하게 되었고,
맛과 향이 독특하고 강렬해서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요.
✅ 왜 산소를 막고 발효시키나요?
보통의 발효는 공기 중에 노출된 상태에서 일어나지만,
산소를 차단하면 다른 종류의 미생물(예: 젖산균, 효모 등)이 활성화되며
복합적이고 이국적인 향미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무산소 환경에서는
- 체리의 당분이 깊게 침투하고
- 발사믹, 와인, 시나몬 같은 고급스러운 발효향이 형성됩니다.
✔️ 일반 내추럴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개성 강한 맛이 나오는 이유가 이거예요.
✅ 일반 내추럴 vs 무산소 내추럴
- 일반 내추럴은 그냥 햇볕에 말리는 방식.
과육이 발효되긴 하지만, 발효 강도가 약해요.
맛은 달고 무게감 있는 과일 향이 납니다. - 무산소 내추럴은 탱크에 넣고 산소를 차단한 채로 발효시킨 다음 말립니다.
향이 훨씬 더 강하고, 스파이시하거나 와인 같은 느낌이 생깁니다.
✅ 무산소 내추럴 커피 맛은 어떤가요?
맛은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합니다.
보통 이런 풍미가 나요:
- 숙성된 과일 향 (건포도, 체리, 패션후르츠)
- 와인, 발사믹, 시나몬, 럼주 같은 느낌
- 산미가 뚜렷하고, 복합적인 단맛과 향이 남음
- 끝맛에 스파이시한 여운이 도는 경우도 있어요
✔️ 평소에 초콜릿·견과류 베이스 커피만 드시던 분은 “이게 커피야?” 싶을 수도 있고,
✔️ 반대로 향미를 즐기는 분은 “와, 이런 커피 처음이야!” 하고 빠지게 되는 스타일이에요.
✅ 왜 비싸요?
- 무산소 발효는 시간, 기술, 장비가 더 필요해요.
- 잘못하면 잡내, 과발효, 전체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 리스크도 높고, 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일반 내추럴보다 원가도 높고, 실패 없이 잘 만든 커피는
컵 점수 88점 이상 고득점 스페셜티로 인정받곤 합니다.
✅ 마무리 요약
- 무산소 내추럴은 산소 없는 상태에서 발효 후, 말려서 만드는 커피 가공 방식입니다.
- 와인이나 발효 과일 같은 독특하고 개성 강한 향미가 특징입니다.
- 맛은 훨씬 강렬하고, 향은 훨씬 복잡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스타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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