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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피베리 원두, 향미를 살리는 핸드드립 레시피

by 마사지볼1 2025. 5. 11.

피베리(Peaberry)는 향미가 응축된 독특한 커피 원두입니다. 이 특별한 원두의 산미와 단맛, 클린한 마무리를 제대로 끌어내는 핸드드립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왜 피베리는 ‘따로’ 내려야 할까?

피베리(PB)는 커피 체리 안에 하나만 자란 둥근 씨앗으로,
작고 단단한 구조 속에 향미가 밀도 높게 응축돼 있어요.

하지만!
잘못 내리면 단맛은 묻히고, 산미만 튀거나 텁텁한 느낌이 남기도 해요.

그래서 피베리는 ‘섬세한 추출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피베리 향미를 최대로 살리는 핸드드립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 기본 추출 정보 (1인 기준)

원두량 18g
물의 양 270ml (비율 1:15)
물 온도 91~92°C (산미 과잉 방지)
분쇄도 중간보다 살짝 굵게 (굵기 6~7/10 정도)
브루잉 시간 2:30~3:00분
추출 도구 V60 or 하리오 드리퍼 (종이 필터 사용)
 

산미와 단맛을 밸런스 있게 표현하려면 너무 가는 분쇄는 피하고,
과추출을 피하기 위한 빠른 추출 흐름 유지가 핵심!


🔄 추출 단계별 가이드

1️⃣ Blooming (0:00 ~ 0:30초)

  • 뜨거운 물 40ml로 먼저 부어준 뒤, 30초간 뜸들이기
  • 이 단계에서 CO₂ 가스 제거 + 향미 열림 유도
  • 피베리는 밀도가 높기 때문에 뜸 시간은 30초 이상 추천

2️⃣ 1차 붓기 (0:30 ~ 1:00)

  • 중심부에서 원형으로 천천히 100ml 정도 붓기
  • 표면 전체가 물에 적셔지고 내려가는 흐름이 유지되는지 확인

3️⃣ 2차 붓기 (1:10 ~ 1:40)

  • 잔여 130ml를 2~3회에 나누어 천천히 붓기
  • 물줄기는 가늘고 일정하게 유지, 표면이 고르게 부풀어 오르면 잘 된 거예요

4️⃣ 마무리 (2:30 ~ 3:00 사이)

  • 총 추출 시간 3분 이내로 끝나야 산미와 단맛이 깨지지 않고,
    피베리 특유의 클린하고 응축된 향미가 잘 표현됩니다.

👃 이렇게 내려지면 잘 된 추출!

  • 첫 모금에서 자몽·레몬·베리류의 산미가 맑게 퍼진다
  • 중간부터 가볍고 투명한 단맛이 올라온다
  • 마신 후 입안이 깔끔하고 떫지 않다

💡 피베리 드립 팁 요약

분쇄 굵기: 중간보다 약간 굵게 과추출 방지, 클린컵 유지
물 온도 91~92°C 산미 날카로움 방지
추출 속도 3분 이하 농도 집중 + 단맛 보존
Blooming 시간 30초 이상 밀도 높은 피베리 특성 반영
마무리까지 흐름 유지 단맛과 산미 밸런스 위해
 

마무리하며

피베리는 단순히 '모양이 특별한 원두'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일반 원두보다 더 농축된 향미, 더 미세한 균형이 들어 있어요.
핸드드립에서 그걸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는
몇 초, 몇 도, 몇 mL의 차이에서 갈립니다.

오늘은 단순한 한 잔이 아니라,
피베리라는 특별한 원두와 제대로 대화해보는 시간이 되어보길 바랍니다.